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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01.01 (0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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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영한 교수(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


2천년 역사를 통하여 기독교회가 믿어 왔으며 오늘날에는 세계 23억 기독교인들이 구세주로 믿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당시 이방종교의 신화적 인물을 유대교적으로 각색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폄훼(貶毁)이다. SBS는 마치 은폐된 진실을 드러내는 것 같은 폭로성의 방영을 함으로써 대중적인 센세이셔널리즘을 야기시키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란 진리의 검증과정이다.

1세기에 유대교 지도자와 로마총독에 의하여 신성모독자로 처형된 나사롓 예수가 부활하시어 기독교가 생겼다. 이 기독교가 초창기에는 피를 흘리고 박해를 당하는 순교의 시기를 거쳐 4세기에는 로마의 국교가 되어 오늘날 서구역사의 동력이 되고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다. 이러한 역사의 과정은 진리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를 왜곡한 영지주의 이단과 많은 사이비 기독교는 잠깐 출현했다가 역사의 과정에서 사라졌다. 특히 18세기 이후의 계몽주의 시대에는 볼테르를 비롯한 세속주의자들이 기독교를 폄하하였으나 오늘날 기독교는 여전히 진리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는 이슬람 시각에 의해 예수 구세주 신앙을 왜곡시켰다.

SBS는 이슬람 재단이 운영하는 방송도 아닌데, 무함마드는 역사적 인물이 분명하나 나사롓 예수의 역사적 실재는 증명될 수 없다고 왜곡하였다. 거기다 예수는 예언자에 불과하고, 신의 아들이 아니고, 십자가에 달리지도 않았다는 이슬람교의 기독교 폄훼 주장을 그대로 방영하였다. 무함마드가 죽을 때 ‘자기는 신이 아니니 자기를 숭배하지 말고 알라만을 숭배하라’고 가르친 것을 두고, 무함마드는 위대하며 그는 “최종의 선지자”라고 추켜세우고 있다.

이러한 SBS 방영은 이슬람교의 교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교는 예수를 단지 예언자 가운데 하나로만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며 십자가에 달리지 않았다고 본다. 이러한 이슬람교의 교리는 초대교회 영지주의자의 교리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이에 반하여 역사적 정통 기독교는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세상의 죄를 속죄하심으로 구세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이 진리 때문에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로마의 박해에서 오늘날 공산권 박해에 이르기까지 순교를 하는 것이다.

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는 선교지 토착혼합종교의 시각에서 기독교를 왜곡하였다.

SBS는 남태평양 바누아투 공화국 13개 섬 가운데 하나인 타나 섬의 토착혼합종교를 예를 들면서 영국 청교도 선교사들에 의한 토착종교와 문화의 말살을 보도하였다. SBS는 이들 원주민이 친미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인 존 프럼을 메시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기독교와 토착종교를 혼합시키고 있다. 그리고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를 식민주의적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선교를 한 영국교회의 쇠퇴, 아시아 종교인 자연신앙과 요가, 특히 무슬림들에 의한 영국교회당 접수 등을 보도하면서 영국교회가 몰락 직전에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교회는 부흥하고 있으나 빈부격차의 문제, 사회적 보험제도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사회적인 안정에 기여하고 있지 못하다는 방향으로 폄훼하고 있다.

그러나 SBS는 영국의 무슬림 신자는 0.8%(170만명, 4백개 모스크)에 불과하며, 영국인의 70%는 아직도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미국의 복음주의교회(예: 남침례교 지도자 저리 포웰 목사가 이끈 침묵 다수자의 운동, 빌하벨스 목사가 이끄는 시카고에 위치한 윌로우크릭 공동체교회, 릭 워런 목사가 이끄는 새들백교회 등)가 사회적 보장과 보험혜택과 약자와 소외자들 보호, 그리고 인종차별 철폐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실천봉사하고 있는 사실에 관하여 외면하고 있다.

4부 “길 위의 인간”은 종교다원주의 시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 교리를 왜곡하였다.

기독교 말하는 선과 악, 천국과 지옥이라는 교리는 조로아스터교의 이원론에 영향를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이원론적 기독교는 문자주의, 경전 기독교로서 한국에 들어와서 친미 성향의 기독교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원론적 기독교는 이슬람 근본주의와 같이 종교간의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면서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하나의 방송이 정통 기독교에서 이단적 교리로 간주하는 종교다원주의 이론을 마치 공론인 것처럼 방영하는 것은 기독교 청취자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성경은 선신과 악신의 영구적인 대결로 끝나는 형이상학적 이원론(조로아스터교)이 아니라, 악과 사단이 종말에는 불구덩이(지옥)에서 심판당하는 유신론적 이원론을 말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 20:10). “사망과 음부도 볼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계 20:14).

SBS의 4차례 방영은 방송심의위원회의 윤리규정을 위반하고 다음 문제를 야기시켰다.

1. 편집의도와는 달리 종교간의 화해와 소통보다는 종교간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SBS 방영은 이슬람, 유대교와 기독교 사이에 있는 편견과 갈등을 풀고 이들 사이의 이해와 화해와 소통을 주목적으로 방영했어야 했다. 그러나 방영 내용은 주로 이슬람 근본주의 보도,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 예수를 평가절하는 이슬람의 교리와 유대교 학자의 견해 등을 보도함으로써 전혀 편집의도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각 종교의 중도주의 교파들을 소개함으로써 종교간의 의사소통과 공존과 화해와 협력 등의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야만 했었다.

2. 한국에는 낯선 이슬람 종교를 의도적으로 부각, 선전하였다.

4차례 방영의 내용은 주로 이슬람 교리를 선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에서 이슬람교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아직도 우리 문화에는 낯선 종교에 속한다. 이슬람 문화란 지리적으로도 멀어서 중동의 석유와 건설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한국과 연결된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SBS 방송은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현지의 모습을 방송했으며, 이슬람교를 선전하고 있다. 오일머니가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생기도록 한다. 이슬람교 편향적 방영은 한국 문화에 매우 낯선 것이다. 작년 샘물교회 선교봉사단의 아프간 인질 사태 때 탈레반 무장 납치범들은 우리 정부에게 기독교 선교사 파송 금지를 요구하였다. 이슬람교는 자국 내에서 기독교 선교를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타종교로 개종하는 무슬림을 사형에 처하는 등 종교의 윤리성과 양심의 자유를 인정치 않고 있다. 이슬람교는 세계의 이슬람화의 일환으로 한국의 이슬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3. 한국인에 이미 친숙된 종교로 자리잡은 기독교 신앙을 폄훼하였다.

여기다 SBS는 우리 인구의 1천2백만(개신교와 천주교)에 해당하는 기독교 신자들이 믿고 있는 신앙을 내용을 신화며 허구로 간주하는 엄청난 실례를 범하였다. 예수란 역사적 실재를 인정할 수 없는 신화적 존재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폄하인 것이다. 이것은 SBS가 한국에서 그렇게 많은 신자들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하여 범하는 무례인 것이다. 기독교는 이미 2천년의 역사를 통하여 그 진실이 검증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신자들이 박해를 당하고 순교의 피를 뿌리면서 신앙을 지키면서 복음을 전파하여 성장해온 세계적인 종교이다. 이 사실을 제대로 안다면 이러한 무모한 일을 시도할 수 없는 것이다.

4. 센세이선널리즘에 치중함으로써 방송언론의 이미지를 저하하고, 크게 손상시켰다.

SBS가 상업방송이면서도 마치 CBS나 CTS 종교방송인양 종교적인 방송을 한 것도 자기의 특성을 고려치 않은 것이었다. 거기다 편파적인 의도, 역사적 인물을 신화적 허구라고 하는 폭로성의 방송을 함으로써 부당한 센세이선널리즘을 야기시킨 점에서 신뢰성을 크게 실추시켰다. 공영방송은 공정성과 신뢰성이 생명이다. SBS는 오늘날 공영방송이 지녀야 할 방송의 윤리성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 기독교 신앙은 나사렛 예수의 역사성과 유일성에 기반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자는 배타적이거나 독선적으로 종교로서 기독교를 절대화하지 않고 겸허한 마음과 착한 행실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의 구주로 증언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독교는 신화나 허구가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에 기반한다. 1세기에 하나님이 나사롓 예수 안에서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역사와 인류를 구속하시고 그를 구주로 믿는 모든 개인에게 영생을 주신다는 영생과 부활의 종교이다. 오늘도 그리스도는 살아계신다.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톡 동일하시다(히 13:8). 그는 다시 오실 것이다. 그리하여 참 종교가 무엇이지를 보여주실 것이다. 그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려 오시는 것이다. 이 때 모든 종교의 갈등은 종식될 것이다. 그리고 중동의 인종과 종교의 갈등은 비로소 해결될 것이다. 이 지구상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져 영원한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기독교는 나사렛 예수의 역사성, 유일성과 보편성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 나사렛 예수는 무함마드처럼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신자들은 배타적 태도나 독선적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기독교가 절대적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자들은 타종교인에 대하여 관용과 열린 태도를 지니고 저들에게 우리가 가진 영생의 소망과 구원의 믿음을 착한 행실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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